제주지역 신협 자산 4조원 달성, 제주도민사랑적금 출시

2020-12-28     제주매일

성이시돌 목장의 설립자이자 제주에 신협을 최초로 설립한 맥그린치 신부가 처음 제주에 왔을 때 사람들은 한국전쟁과 4·3사건으로 인해 빈곤에 시달리고 있었다. 그는 빈곤을 퇴치하기 위해 한림읍 금악리의 황무지를 개간하여 농민에게 목초지 개량법과 가축을 기르는 방법을 가르쳤고 축산업과 낙농업을 도입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가난에 시달리던 사람들이 높은 사채 이자에 허덕이는 것을 보며 맥그린치 신부는 1962년 한림신협을 설립하였고, 사람들이 안심하고 돈을 맡기고 좋은 금리로 돈을 빌릴 수 있게 해줬다. 이는 농·축산업을 키우는 밑거름을 제공하여 제주의 1차 산업근대화에 기여하고 지역 농민들의 자립에 큰 힘이 되었다. 이후 제주 곳곳에 신협이 생겨났고 가난의 굴레를 벗어나는 데 큰 도움을 주었다. 현재는 총 29개 신협, 60개 점포로 성장했다.
 제주지역 신협은 1962년 설립 시 자산 5,200원으로 시작하여 현재는 자산 4조7억 원으로 성장하였다. 성장의 원동력은 제주도민과 조합원의 사랑 덕분임을 잘 알기에 이러한 결실을 도민과 나누고자 ‘제주도민사랑적금’을 출시한다. 1월 한 달 동안 제주도민이라면 누구나 가입 가능하며 4%의 높은 이율을 제공하여 저금리 및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이들에게 목돈 마련에 도움을 주고자 한다.
‘사람중심, 조합원중심’이라는 경영철학을 가진 신협은 지역사회와 조합원의 발전을 위하고 도민의 든든한 파트너로 성장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왔다. 상부상조의 협동정신을 바탕으로 조합의 빠른 성장보다는 조합원과 지역경제가 함께 성장하는 사업을 도모한다. 앞으로도 조합의 성장을 조합원과 지역사회와 나누고 이를 다시 성장의 원동력으로 활용하여 제주 경제의 선순환 발전이 가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최근 코로나 확산이 심해지면서 청정구역으로 생각되었던 제주마저 안전하지 못한 상황이 되었고 지역경제에도 큰 타격을 주었다. 모두가 힘든 상황이지만 ‘제주도민사랑적금’이 자그마한 위로와 힘이 되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