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제조업체 내년도 경기전망 악화 예상
81% 기업 내년 계획 수립 못해 제주상의, 제조업 BSI 결과발표
2020-12-27 임아라 기자
코로나19 장기화로 불확실성 확대와 경기침체 우려가 커진 가운데 내년도 제주 지역 제조기업 경기전망이 악화될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제주상공회의소가 지역 제조업체 80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1년 1분기 기업경기전망조사 결과’에 따르면 체감경기를 가늠할 수 있는 BSI(기업경기실사지수, 기준치=100)는 전 분기 대비 3p 하락한 68p를 기록했다.
이는 올해 동기 대비(88p) 20포인트나 하락한 것으로 코로나19에 따른 도내 제조업체의 체감 불확실성과 불안감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제주 지역 제조업 10곳 중 7곳 이상이 내년도 경기가 올해와 비슷하거나 악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1년 경제흐름 전망을 묻는 설문 결과 ‘올해와 비슷(37.2%)’, ‘다소 악화(30.8%)’, ‘매우 악화(9.0%)’ 등, 전체 응답자중 77.0%가 올해와 비슷하거나 더 악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한 아직 내년도 계획을 수립하지 못했다는 응답이 81.3%로 상당수 기업이 코로나19 대응책 마련과 사업 계획 수립에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내년도 신규채용 계획을 묻는 질문에는 절반 이상이 ‘올해와 비슷(65.0%)’이라고 답했으며, ‘올해보다 줄일 것(22.5%)’, ‘올해보다 늘릴 것(12.5%)’ 순으로 응답했다. 이는 코로나19로 인해 고용유지를 최소한으로 운영하는 기업이 상당수인 만큼 낙관적인 분석보다는 고용유지·안정에 대한 지원이 더욱 강화 돼야 할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