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절·신정 연휴 코로나 도화선 될라”
제주도 스포츠시설·관광명소 12월 24~1월 6일 특별방역
제주특별자치도가 정부 방침에 따라 오는 24일부터 1월 6일까지 연말연시 특별방역 대책을 마련해 시행할 방침이다.
임태봉 제주도 재난안전대책본부 통제관은 22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책 브리핑에서 “연말연시 관광 수요가 늘고 있어 새로운 감염원 발생이 감지되고 있어 전국적으로 일률적인 특별방역 대책이 시행된다”고 밝혔다.
제주도내에서 닷새째 20명대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n차 감염이 급속도로 확산되면서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린 상황이다.
오는 24일부터 27일까지 이어지는 성탄절 연휴와 내년 1월부터 3일까지 신정 연휴가 또 다른 코로나 도화선이 될 수 있다는 우려에서 나온 조치다.
크리스마스와 새해 연휴 기간에 문제가 되는 시설에 대한 방역 관리방안이 주를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도는 제주 특성을 고려한 세부 대책을 마련해 조만간 발표하고, 24일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세부 대책에는 실내 스포츠시설은 물론 골프장 등 야외 스포츠시설과 전지훈련단 등이 사용하는 체육관 시설, 많은 인원이 몰리는 관광지 등에 대한 방역 지침을 담을 방침이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해 “스키장 등 겨울 스포츠 시설 운영을 전면 중단하고, 연말연시에 인파가 몰리는 주요 관광명소도 과감하게 폐쇄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도는 근로자의 확진으로 폐쇄한 천연기념물 만장굴 관람 운영 중단 기간을 29일까지 연장했다.
세계유산본부 관계자는 “향후 30일부터 운영이 시작되더라도 만장굴 탐방을 위해선 마스크를 착용하고 손 소독, 발열 체크, 참석자 명부 등을 작성 한 후 입장할 수 있으며 방역관리자의 안내에 따르지 않으면 시설 이용이 제한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