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원 권고에도 운영…제주서 학원발 자가격리자 발생

기말고사 일정 미정 학생들 불안 학원 10곳 중 6곳 운영

2020-12-22     임아라 기자

코로나19로 인한 등교 중지로 학생들의 불편이 지속된 가운데 학원가에서도 확진자가 발생해 학사일정에 차질이 생겼다. 당초 도교육청은 24일까지 도내 전체 학원 및 교습소에 휴원 권고를 내렸지만 10곳 중 6곳은 교육청의 방침을 지키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학교발 코로나19 연쇄감염이 이어지자 제주도교육청은 지난 21일부터 24일까지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에 준하는 전체 학교 전면 원격수업을 주문했다. 이와 더불어 도내 1천564개 학원 및 교습소에 휴원 권고를 내리고 방역 실태 전수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 21일 제주시내 모 학원 강사로 근무하는 A씨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접촉자로 분류된 도내 중학생 16명이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이들은 제주시 소재 중학교 4곳에 다니는 학생들로, 기말고사가 진행 중인 학교 3곳은 자가격리자 발생으로 시험일정을 잠정 연기하며 추후 일정을 통보할 방침이다.

교육청에 따르면 휴원 권고 첫날인 21일 오후 5시 기준 제주도 전체 학원 및 교습소 1천564곳 중 휴원을 실시한 곳은 598개소로 휴원율은 39% 수준에 그쳤다.

지역별 휴원율을 살펴보면 제주시는 1천238곳 중 479곳이 휴원해 약 38.7%의 휴원율을 보였으며, 서귀포시의 경우 36.5%로 326곳 중 119곳이 운영을 중지했다.

이같은 수치는 도내 전체 학교 중 상당수가 21일부터 이달 말까지 기말고사를 실시할 예정이며, 학원 등이 학교에 비해 상대적으로 시설기반이 미흡해 원격수업을 실시할 여력이 부족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교육청은 코로나19 확산세를 지켜보며 1주일 단위로 휴원 권고 연장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