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n차 집단감염에 방역 비상
동문시장·어린이집·119센터 워크스루 설치 운영
지난 18일 0시부터 제주형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플러스 알파(+α)가 시행됐음에도 코로나19 확진자가 무서운 기세로 확산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21일 오전 0시 기준 제주도 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262명이다. 20일 하루 동안 추가로 발생한 확진자만 23명이다.
21일 0시 기준 김녕성당 확진자는 총 29명, 한라사우나 관련 확진자는 50명, 7080 라이브카페 관련은 19명으로 집계되는 등 지역 n차 집단감염으로 확산되고 있다.
이에 제주도는 지난 20일 하루 동안 3곳에 워크스루 임시 선발진료소를 설치했다.
20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동문재래시장 워크스루 선별진료소가 설치돼 동문재래시장 상인들을 대상으로 검체 채취가 이뤄졌는데, 상인 132명의 검체를 채취해 도 보건환경연구원으로 이송이 완료된 상태로 검사 결과는 오늘 중 순차적으로 확인될 예정이다.
제주시 오라동 소재 사임당어린이집에도 워크스루 선별진료소가 설치돼 운영되기도 했다. 20일 사임당어린이집 원아가 확진 판정을 받음에 따라 오후 5시부터 오후 7시까지 약 2시간 동안 재원아동 94명과 보육교직원 6명 등 총 100명에 대해 검사가 이뤄졌으며 모두 음성으로 확인됐다.
또한 이날 오후 6시경 소방공무원 A씨가 확진판정을 받은 사실이 확인돼 성산119 센터 앞 주차장에도 워크스루 선별진료소가 설치됐다. 성산119 센터 근무자 89명에 대한 검체를 채취해 도 보건환경연구원으로 이송됐으며 모두 음성으로 확인됐다.
제주대학교병원 입원환자 2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음에 따라 병원 내 접촉자에 대해서는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불가피하게 일부 병동에 대한 코호트 격리를 결정하고 총 48명에 대해서는 격리조치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제주대학교병원 내 설치된 선별진료소에서는 205명의 검체 채취가 이뤄졌으며 이들 모두 음성으로 확인됐다.
도 관계자는 “현재 중증 환자가 없어서 다행이지만, 감염내과와 호흡기내과 의사가 턱없이 부족하다"며 "본인 스스로 최대한 조심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