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코로나 n차 감염에 의료체계 전면 재편
원희룡 지사 “방역 비상…도민 개개인이 확산 고리 끊어야”
지난 18일 0시부터 제주형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플러스 알파(+α)가 시행된 이후 코로나19 감염자가 폭발적으로 증가는 등 n차 감염이 본격화되는 양상이다.
사우나와 성당과 교회 등 종교시설 뿐만 아니라 학교발 코로나 추가 확진자도 잇따르자 제주도 보건당국은 코로나19 대응 집중 의료체계로 재편해 가동하는 등 방역 대책 마련에 골몰하고 있다.
이에 제주도는 최근 다수의 확진자가 발생한 제주시 한라사우나와 김녕성당을 중심으로 방문자와 지역주민에 대한 진단검사를 독려하고, 최대한 범위를 넓혀 실시하고 있다.
제주도는 20일 한라사우나와 인접한 제주 동문재래시장 내 워크스루 선별진료소를 설치해 추가 감염자를 빠른 시간 내에 찾아내겠다는 방침이다.
도내 확진자가 지속적으로 늘어남에 따라 코로나19 대응 집중 의료체계로 전면 재편해 가동하겠다는 방안도 설명했다.
도는 “제주대병원이 코로나 거점전담병원으로 수용 여력을 가지고 원활하게 코로나에 대응할 수 있도록 민간병원과 협력해 역할을 분담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현재는 코로나 중증환자는 없지만, 중증환자 발생 시 의료인력과 자원이 집중적으로 투입돼야 하기 때문에 민간병원에서 중증환자를 수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코로나 이외 환자들은 민간병원으로 옮겨 치료를 받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경증무증상 환자를 관리하는 총 300실 규모의 생활치료센터 2개소는 이번 주 중으로 운영된다.
제주대병원이 생활치료센터 총괄 운영을 담당하고 제주의료원, 서귀포의료원, 생활치료센터와 민간병원 간 긴밀한 연계 체제를 갖춰 의료자원 배분과 격리 치료자 관리의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방안이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20일 긴급 브리핑을 갖는 자리에서 “방역 비상상황이다. 방역과 보건 담당자, 의료진의 헌신과 함께 도민의 경각심과 동참만이 이번 고비를 이겨내는 힘이 된다”며 “도민 한 분 한 분이 확산의 고리를 끊어주셔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