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다중이용시설 집단감염 ‘비상’
성당 교회 등 종교시설 이어 학교 사우나 등으로 번져 12월 들어 100여명 발생...불필요한 외출‧만남 자제해야
제주지역에서도 종교시설과 학교에 이어 사우나까지 집단감염이 동시 다발적으로 발생하면서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제주도의 관리가 소홀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제주시 한라사우나 관련 이력 확진자는 16일 오후 확진 판정을 받은 제주149번을 포함해 18일 오후 5시 현재 모두 22명으로 집계됐다.
사우나는 밀폐된 공간인데다가 이 확진자는 한라사우나 여탕의 매점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17일 역학조사 결과 드러났다.
제주도는 이에따라 회원증을 가지고 있는 상시 출입자 명단 106명을 확보하고 일제검사를 진행했는데 총 22명이 확진판정을 받았다.
이 확진자는 사우나 매장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근무한 것으로 드러나 얼마나 많은 이용객들이 감염이 됐는지 전혀 가늠할 수조차 없는 실정이다.
특히 습기, 열기 때문에 마스크를 쓰기 어려운 사우나는 공기 중 미세입자인 에어로졸이 발생하기 쉬워 간단한 대화나 활동을 통해서 감염되기 쉬운 조건을 가지고 있어서 한라사우나 관련 이력 확진자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실제로 제주도의 조사결과 한라사우나의 최초 확진자는 지난 11일부터 증상 있었고,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근무한 것으로 드러난데다 1일 150명에서 200명이 출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지역의 집단감염은 종교시설을 비롯해 학교와 장례식장 등 다중이용시설을 통해 확산되고 있다.
제주도내에서는 이달들어 110명 이상이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았는데 김녕성당 관련 이력 25명을 비롯해 한라사우나 관련 이력 22명, 성안교회 관련 이력 10명, 대기고 관련 10명 등으로 전체의 65%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이밖에 나머지 35%도 대부분 소규모 식사 모임 등이나 도외에서 내도한 입도객과의 접촉을 통해서 소규모 집단감염이 발생하고 있다.
하지만 제주도는 그동안 이들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집단감염의 우려가 컸음에도 불구하고 이에대한 방역대책을 소홀히 했다는 지적을 면치 못하고 있다.
제주도는 제주지역 일상 곳곳에서 소규모 감염이 계속 이어지는 것과 관련 불필요한 외출과 만남을 자제하고 다중이용시설에서의 식사 등을 가급적 피해 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