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집어삼킨 2020년…3차 대유행까지

2020-12-17     제주매일

 

2020년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집어삼킨 한 해였다. 국내에서는 120일 첫 확진자가 나온 지 11개월 만에 하루 1천명 선을 넘기며 3차 대유행이 벌어지고 있다.

연합뉴스가 선정한 10대 국내 뉴스다.

코로나19 대유행 

올해 120일 국내에서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뒤 현재까지 11개월째 유행이 지속되고 있다. 1, 2차 유행을 거쳐 현재 3차 대유행이 진행 중이다.

첫 확진자는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들어 온 중국인 여성이었으나 218일 신천지예수교 신천지 대구교회에서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오면서 1차 대유행이 본격화했고, 229909명으로 정점을 찍었다.

 

민주당 총선 압승'단독개헌' 빼곤 무소불위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415일 치러진 제21대 총선에서 지역구 163, 비례정당 더불어시민당의 17석을 합쳐 총 180석을 확보하며 유례없는 압승을 거뒀다.

 

검찰개혁 둘러싼 추-윤 갈등 1년 내내 지속

검찰개혁을 둘러싼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의 갈등이 연일 신문지면과 인터넷 뉴스란을 달궜다. 추 장관은 검찰 간부들에 대한 대대적인 물갈이 인사로 포문을 열었고, 윤 총장과 검찰은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 수사로 청와대를 정조준했다.

 

박원순 극단선택·오거돈 사퇴정치권 미투 파문

수도 서울시장과 부산시장의 `미투' 파문이 충격파를 던졌다.

박원순 전 서울시장은 지난 79일 일정을 취소하고 홀로 공관을 나선 뒤 이튿날 북악산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서울시장이었고, 국내 첫 직장 내 성희롱 소송인 1993년 서울대 조교 성희롱 사건 등을 이끈 인물이었다.

 

'대책 또 대책'에도 안 잡히는 집값, 전세난까지 심화

작년 말 고강도 부동산 대책으로 꼽히는 12·16대책 발표 이후 서울 집값은 잠시 안정세를 보였지만, 강력한 대출 규제로 강남권 집값 상승세가 주춤하는 동안 서울 외곽과 수도권에 '풍선효과'가 나타났다.

정부는 다주택자·법인에 대한 세금을 크게 올리는 내용의 7·10 대책을 발표하며 수요를 눌렀으나 이번엔 전세시장으로 불이 옮겨붙었다.

 

연락사무소 폭파·서해 공무원 피살

올해 남북관계는 경색을 넘어 최악의 상황을 맞았다. 북한은 탈북민 단체들의 대북 전단 살포에 반발해 616일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청사를 폭파했다

세 달여 뒤인 922일에는 서해 북단 소연평도 해상에서 어업지도선에 타고 있다가 실종된 공무원이 북측 해역에서 북한군의 총격을 받고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텔레그램서 발생한 조직적 성착취n번방 사건 

 

온라인 메신저 '텔레그램'에 개설된 단체 채팅방에서 불법 성 착취물을 제작·유포한 이른바 'n번방'의 존재는 우리 사회에 크나큰 충격을 줬다.

이 사건은 지난해 7월 대학생 취재팀인 '추적단 불꽃'의 첫 보도를 시작으로 언론을 통해 구체적인 범행 방식과 피해 규모가 알려졌다.

 

방탄소년단·'기생충', 팝과 영화의 역사를 다시 쓰다

방탄소년단(BTS)은 올해 한국 가요사는 물론 팝음악계 판도에도 중요한 분기점이 될 대기록을 연이어 탄생시켰다.

8월 발표한 영어 싱글 '다이너마이트'로는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첫 1위를 거머쥐며 북미 시장에서 대중적 인기까지 잡았다.

지난해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인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세계 상업영화의 중심인 할리우드에서 열리는 아카데미 시상식까지 석권하며 세계 영화사를 다시 썼다.

 

'초일류 기업' 이끈 개척자, 이건희 삼성 회장 별세

한국 재계의 거목(巨木) 이건희 삼성 회장이 1025일 오전 4시 서울 일원동 삼성서울병원에서 향년 78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2014510일 급성 심근경색증으로 서울 이태원동 자택에서 쓰러지고 병상에 누운 지 65개월 만이다.

 

초강력 태풍이 몰고 온 유례없는 물폭탄

코로나19가 전국을 뒤덮은 올해 국민들은 유례없이 긴 장마와 잇따른 초강력 태풍에 더 힘든 여름을 보내야 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집계에 따르면 올여름 집중호우와 태풍으로 인한 인명피해는 사망 53, 실종 3명이며 이재민도 8100명에 달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