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차단 ‘총력전’
제주도, 육지부 가금 농가 및 도내 철새도래지 AI 방역 나서
제주지역에서는 모든 입도객·반입차량 소독과 축산차량 및 축산관계자에 대한 집중 소독을 실시하는 등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차단에 총력전을 펴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 동물위생시험소는 16일 올들어 지난 10일까지 가금류 사육농가와 임상증상이 잘 나타나지 않는 오리 등을 대상으로 조류인플루엔자(이하 AI) 항원·항체를 검사한 결과 총 7,903건 모두 음성으로 판정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최근 육지부에서 닭, 오리, 메추리 등 가금류 농장에서 고병원성 AI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도내 야생조류에서도 고병원성 AI가 검출되고 있어서 관계 당국이 방역을 강화하고 있다.
제주도 동물위생시험소는 이에따라 지난 9월부터 타 악성가축전염병(아프리카돼지열병·구제역)과 연계한 고병원성 AI 특별방역대책 추진 상황실을 24시간 운영하는 긴급 방역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제주도 동물위생시험소는 또한 지난 11월 17일 구좌읍 하도 철새도래지 야생조류 분변에서 고병원성 AI항원(H5N8형)이 확인되고 종달, 강정, 애월지역에서 AI 항원이 추가로 검출돼 AI 발생 특별관리지역 내 도내 오리류 농가 긴급예찰 및 정밀 검사를 실시한 결과 전부 음성으로 확인됐다.
이어 광역방제기를 활용해 도내 야생조류 고병원성 AI 바이러스 검출지점 및 주변도로에 대한 집중 소독도 실시하고 있다.
제주도는 타시도 고병원 AI 확산세에 대응해 공항과 제주항에서의 차단방역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제주항을 이용한 도내 반입차량 및 공항 화물청사를 통한 반입물품에 대해 검역요원 21명을 배치해 반입금지 가금류 및 생산물의 불법 반입 검색을 강화했다.
또한 모든 입도객·반입차량 소독과 축산차량 및 축산관계자에 대한 집중 소독을 실시하고 있다.
16일 현재 반입금지지역은 가금류는 전국으로 확대됐고, 가금산물인 경우 전남·광주, 전북, 경북·대구, 경기·서울·인천, 충북 등이다.
한편, 제주도는 신속 검사와 생물안전3등급 연구시설을 통해 상시 검사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최동수 동물위생시험소장은 “고병원성 AI 도내 유입방지 및 조기검색을 위한 검사는 물론 병원체의 도내 유입 차단을 위해 공·항만 입도객 및 반입차량 소독, 반입물품 검색 등 현장 방역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