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서귀포시 청정환경국 폐지는 졸속 행정”
성난 색달 주민들 "지렁이도 밟으면 꿈틀…행동으로 저항할 것" 환경국 폐지 시 광역음식물폐기물처리시설 설치 난항
2020-12-15 김진규 기자
서귀포시 색달동 주민들이 제주특별자치도가 조직개편을 통해 서귀포시 청정환경국을 폐지하려는데 “졸속·탁상·고집 행정”이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색달마을 주민일동은 15일 제주도의회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원희룡 도정은 겉으로는 송악선언을 하는 등 환경을 위한다는 정책과 의지를 표명하고 있지만 뒤로는 서귀포 시민을 우롱하며 의지와 상반되는 환경부서 폐지를 하려한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환경부서 확대를 요원하는 민심을 져버리고 없애버린다면 현재 추진 중인 광역음식물폐기물처리시설의 설치는 난관에 봉착할 것”이라며 “지렁이도 밟으면 꿈틀거린다는 것을 직접 실행에 옮기겠다”고 경고했다.
색달마을은 1997년 색달매립장을 시작으로 음식물처리시설, 재활용시설, 소각장, 하수처리장 등 5개의 환경기초시설이 집약된 곳이다. 2023년에는 도 전역 음식물쓰레기를 처리하는 광역 음식물폐기물처리시설이 색달동에 들어설 계획에 저항하겠다는 경고성 발언이다.
제주도의회 의원들에게도 “색달 주민들의 아픔과 고통을 덜어주고 후대에 부끄럽지 않도록 주민들의 입장에서 시 청정환경국 통폐합에 재고해 달라”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