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왕덜봅써~ 봄이 왐수다"
낭쉐몰이ㆍ전통문화체험 등 프로그램 다양
“액은 굿으로 막고 가슴 한가득 복(福) 담아가세요”
제주도민의 안녕과 풍요를 기원하는 ‘탐라국 입춘굿놀이’가 3일과 4일 양일간 제주목관아지, 제주시내 일원에서 펼쳐진다.
제주시가 주최하고 (사)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지회장 김수열) 제주도지회가 주관하는 이번 탐라국 입춘굿놀이에서는 진정한 제주의 신화와 민속을 만나볼 수 있을 전망이다.
사료에 따르면 탐라국 입춘굿놀이는 ‘탐라왕이 친경적전 하였던 오래된 탐라의 유습’이라고 전하면서 조선시대 말까지 각 마을마다 흑우 1두씩 내어 비용을 마련하고 심방 100여 인이 참여해 큰 굿판을 벌였던 가히 탐라국의 국중대회에 필적하는 전도적인 축제였다.
‘2006 丙戌年 새철에 신명을 갈다’는 주제 아래 열리는 이번 입춘굿놀이는 3일 오후 4시 30분 제주시청 앞마당에서 앞풀이를 시작으로 막이 오른다.
이어 농경의 상징인 소를 모시고 제사를 올리는 ‘낭쉐코사’, 제주시청에서 관덕정까지 거리행진을 벌이는 ‘낭쉐몰이’가 진행되며 오후 7시 제주 목관아지 앞마당에서는 대동놀이와 낭쉐 모시기가 있을 예정이다.
4일은 동문, 서문, 남문 각 입구와 제주 목관아지에서 거리도청제(걸궁)이 펼쳐지며 오전 11시부터 목관아지 연희간 앞마당에서는 중요무형문화재 71호 제주칠머리당굿보존회가 벌이는 입춘굿이 진행된다.
이외에도 행사기간동안 목 관아지에서는 입춘탈굿놀이와 축하공연, 전통문화한마당, 전통문화체험마당, 전시마당이 부대행사로 마련된다.
김수열 민예총 회장은 “신들의 나라라고 불리는 제주의 신구간이 끝나고 맞는 새철 드는 날에 벌이는 이 축제는 한반도 전체를 통틀어 제주에서만 볼 수 있는 진정한 신화와 민속 추제”라며 “여덟 번째 맞는 올해의 축제는 지난해의 반성을 통해 나타난 개선점과 예술적 상상력에 의해 재구성된 새로운 테마들로 꾸몄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