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귤수출물류비 지원방식 변경에 따라 수출 차질예상
올해부터 감귤 수출물류비 지원체계가 변경됨에 따라 수출에 큰 차질이 예상된다.
21일 제주농협에 따르면 지금까지 국가에 관계없이 정액제(1kg당 330원)로 지원하던 수출물류비가 올해부터는 국가별 기본지원단가 한도내에서 ‘수출금액의 30%’ 지원으로 변경됐다.
이는 그동안 감귤수출 물류비의 경우 감귤류 수입판매기금에서 지원했으나 올해부터 외국산 감귤류 최소시장접근물량(MMA) 관세율이 올해부터 일반 수입회사의 관세율과 같아져 이 기금 조성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감귤수출 물류비는 다른 지방 과일의 수출 때처럼 농수산물유통공사의 농수산물 가격안정기금을 재원으로 한 국고에서 지원되면서 지원방식도 변경됐다.
그러나 지원방식 이같이 변경되면 고가의 하우스감귤을 주로 수출하는 일본지역을 제외하고는 물류비 지원금이 크게 감소해 수출에 장애를 주게 된다.
지난해 노지감귤의 주요 수출지였던 캐나다와 러시아의 1kg당 수출가는 각각 700원, 600원 정도였다. 이 가격을 기준으로 하면 캐나다의 겨우 수출물류비가 종전보다 36% 준 210원이 된다. 또 러시아는 거의 절반에 가까운 180원으로 떨어지게 된다.
이에 따라 제주농협이 계획한 2004년산 감귤 수출목표 1만2500톤 달성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
농협 관계자는 “변경된 수출물류비 지원방식에 의하면 농가로부터 감귤을 낮은 가격에 사들이거나 수출가격을 높게 받지 않는 한 수지를 맞출 수 없게 된다”며 “최소한 정부가 물류비용 분석을 통해 상한선으로 책정한 기본지원단가대로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감귤수출 물류비의 국가별 기본지원단가는 러시아 320원, 미주.유럽 318원, 일본 311원, 동남아 310원, 중국 308원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