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토음식 맥잇기 사업 뿌리내려

2006-02-02     김용덕 기자

향토음식연구회 주도로 지속적 추진

보리빵, 쉰다리 등 만드는 법 체계화

남제주군의 향토음식 맥잇기 사업이 정착되면서 그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남군은 농업구조가 전문화된 상업농으로 발전, 전통 식생활문화가 점점 사라져 가고 핵가족화, 학교급식의 전면실시, 여성의 사회참여 증가, 생활의 편이화 추구 등 가공식품과 외식의존도가 날로 높아감에 따라 향토식생활 문화의 정체성이 사라지고 있다고 판단, 2000년부터 지역농촌여성들을 중심으로 향토음식연구회를 구성, 사라져 가는 향토음식을 발굴해 냄은 물론 조리방법을 전수하고 현대인들의 입맛에 맞게 맛을 재창출하는 활동을 하고 있다.
향토음식연구회는 어릴적 경험과 지역 어른들로부터 도움을 받아 향토음식을 발굵하고 조리방법과 맛을 홍보하는 등 향토음식의 맥잇기 사업을 지속적으로 펼쳐오고 있다.
특히 된장, 간장, 청국장 등 장류식품, 술(좁쌀막걸리, 감귤막걸리), 쉰다리, 바닷물손두부, 과즐, 강정, 자리젖, 보리빵 등 일상생활에 널리 이용되던 음식을 중심으로 만드는 방법을 체계화. 이를 보급하고 있다.
특히 제주의 대표적인 한과 ‘과즐’은 당근이나 호박 등을 첨가해 좋은 색감과 맛으로 지난 설때 높은 인기를 끌었다.
남군 관계자는 “올해에는 마늘닭엿과 잔치음식을 중심으로 중점과제를 추진, 우수한 향토음식을 만들어 보급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