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회 쟁점]제2공항 여론조사 도-의회 입장차 여전 난항 예고

박원철 의원 “5년 논의 끝낼 때…도민의견수렴 방법” 입장 묻자  원 지사 “현 공항 확장 고려하고 있지 않다” 우회적으로 드러내

2020-11-17     강동우 기자

지난 2015년 이후 만 5년을 끌어온 제2공항 건설 문제의 마지막 관문이라고 할 수 있는 도민여론조사와 관련 집행부인 제주도와 제주도의회간의 입장차이가 첨예해 여론조사를 두고 난항이 예상되고 있다.

박원철 의원은 17일 오전 제주도의회 제389회 제2차 정례회 제2차 본회의 도정질문에서 2공항 건설문제는 만 5년을 논의했고 이제는 결론을 내야 할 때라며 어제 지사님이 도의회에 출석, 시정연설에서 제2공항건설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는 말은 (2공항 여론조사에 대해) 후퇴할 수 없다는 뉘앙스였다고 운을 뗐다.

이어 도민여론 조사 관련 두차례 걸쳐 도와 의회가 실무협의를 진행했지만 가중치 및 의견수렴내용에 대한 이견이 발생하고 있다면서 도지사의 제2공항 건설에 대한 진의를 물었다.

원 지사는 답변을 통해 2공항 추진은 저희가 국토부와 전임 도정에서부터 해온 걸 이어받은 것이라며 시정연설에서 '흔들리지 않고 추진하겠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 오해를 불러일으킬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또한 현 공항 활용이 미래 항공수요를 담을 수 있는지에 대해 끝장토론을 진행했지만 법적·기술적 판단상 불확실성으로 남길 수밖에 없다"면서 전문가 검토를 통해 'A안도 가능하고 B안도 가능하다'면 도민들이 선택해야 한다"면서 "그런데 전문가들이 검토한 결과 A안은 가능하고 B안은 기술적으로 안된다고 하면 도민들이 선택하면 안된다"고 말해 사실상 현 제주공항의 확장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는 의중을 드러냈다.

이에따라 제2공항 도민여론조사와 관련 제주도는 성산읍에 들어서게 될 제2공항의 찬·반을 묻는 여론조사를 고집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대해 도의회는 전도민을 대상으로 제2공항 찬반여부, 현공항의 확장 찬반여부 등 다양한 질문을 통해 기반시설인 공항에 대한 도민의견을 수렴하는 절차로 추진하고 있어서 여론조사방안을 놓고 제주도와 도의회간 줄다리기는 계속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