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 지속 제주 경제 3분기도 악화
생산·건설·소비 감소세 이어져...인구 전출 보다 전입 많아 순유입
제주지역 경제가 3분기에도 회복세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호남지방통계청이 17일 발표한 ‘2020년 3분기 제주지역경제동향’을 보면 생산 및 소비판매와 건설수주, 수출·입은 감소세를 이어갔다. 반면 소비자물가는 상승으로 전환했으며 고용률 하락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인구는 순유입됐다.
생산은 광공업 부문에서 음료와 식료품 등의 생산이 줄어 전년 대비 3.4% 감소, 서비스업은 도소매, 운수·창고, 예술·스포츠·여가 등에서 줄어 8.7% 감소했다.
업종별로 식료품(-4.9%), 음료(-3%), 화학제품(-6.8%), 전기·가스업(-5.3%)에서 감소세가 이어져 전체 광공업 생산 하락을 이끌었다.
서비스업에서는 예술·스포츠·여가(-42.3%), 운수·창고(-21.5%), 도소매(-14.8%), 숙박·음식점(-13.8%) 등 주요 업종에서 감소세가 컸다.
소비 동향을 나타내는 소매판매지수는 100.8로 승용차·연료소매점의 판매는 증가했으나 면세점, 전문소매점, 대형마트 등의 판매가 줄어 전년대비 30.4%나 감소했다, 특히 코로나19에 따른 외국인 관광객의 급감으로 면세점의 경우 전년 대비 79.4% 줄었다. 전문 소매점도 16.8% 하락해 부진을 이어갔다.
건설 동향을 보면 수주액은 약 1천167억원으로 전년과 비교해 63.6% 줄었다.
수출액은 3160만 달러로 전년 대비 8.8%, 수입액은 1억30만 달러로 9.6% 감소했다.
소비자물가지수는 106.31로 전년과 비교해 소폭(0.3%) 상승했다.
고용률은 67.2%로 15~19세, 30~39세, 60세 이상은 상승했으나 20~29세, 40~49세, 50~59세는 하락해 전년 대비 0.9%p 떨어졌다.
3분기 제주지역 인구는 전출 인구보다 전입 인구가 많아 1469명이 순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