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의 여왕’ 은주씨도 당선…한국계 3명 미 연방하원 입성

미셀 박 스틸 후보 선출직 5전 연승 영 김 후보 승리하면 ‘여성 트리오’

2020-11-11     제주매일

 

한국계 여성 미셸 박 스틸(한국명 박은주·65) 미국 공화당 후보가 연방 하원의원에 당선됐다.

스틸 후보는 1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제48선거구에서 접전 끝에 민주당 할리 루다 의원을 누르고 승리했다.

앞서 한국이름 '순자'로 알려진 메릴린 스트릭랜드(민주·워싱턴주) 후보 당선과 앤디 김(민주·뉴저지주) 의원 재선 성공에 이어 한국계 당선자는 모두 3명으로 늘었다. 캘리포니아주 39선거구에서는 한국계 영 김(한국명 김영옥·57) 공화당 후보가 민주당 길 시스네로스 의원을 1% 포인트 차로 앞서고 있다.

서울 출생인 스틸 후보는 1975년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이주한 뒤 평범한 주부로 살았다.
그는 LA폭동 때 한인타운을 지키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총을 든 한인들이 폭도로 매도되는 현실을 접하고, 한인사회의 정치적 역량을 키우는 것이 절실하다고 판단했다.
이후 캘리포니아주 공화당 의장을 지낸 남편의 도움을 받아 정치권에 입문했다. 스틸 후보는 한인 사회에서 ‘선거의 여왕’으로 통한다. 이번 선거까지 합치면 5전 연승이다.

스틸 후보는 선거 홈페이지를 통해 “내가 아메리칸드림을 이루는 축복을 받았듯이 미래 세대가 더 나은 번영의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