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정 주요사업에 제주청년들 참여 시키겠다”

원희룡 지사, 제주포럼서 예산 편성에 ‘청년 혁명’ 첫 도입 시사 JDC 청년평화토크쇼 참석해 팬데믹 시대 청년의 역할 강조

2020-11-06     강동우 기자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5일 “제주도의 예산편성 과정에 청년들을 심의위원으로 모시겠다”며 “환경영향평가를 비롯한 제주도의 주요 사업에 청년들을 참여시켜 목소리와 의견이 재정과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하고 청년의 미래와 연결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원 지사는 이날 오후 제15회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제주포럼(이하 제주포럼) 첫날 진행된 ‘JDC 청년평화토크쇼’에 참석, 축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원 지사는 축사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청년이 중요하다고 얘기하지만 실제로는 주연이 아닌 조연, 심지어 엑스트라로 취급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지금과 같은 대전환, 대가속 시대에 청년은 주역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 지사는 이어 “제주는 그린뉴딜 프론티어 등 청정제주 정책을 통해 난개발을 중단시키고 중국 등 외국에 팔린 제주의 땅을 되사올 각오를 다지고 있다”며 “더큰내일센터를 세워 청년들의 취·창업을 돕고 실패해도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사회보장과 기본역량 강화, 교육패러다임 대응 등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원 지사는 또한 “청년을 위한 정책만으로 부족하다”며 “청년들이 더 큰 주인의식을 가지고 공동체의 의사결정에 보다 깊이 참여할 수 있도록 역량과 참여의지, 즉 기성세대가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변화할 수 있도록 힘을 길러야 한다”는 당부도 덧붙였다.
원 지사는 특히 “청년혁명이야말로 이 시대에 절실한 혁명”이라며 “세대갈등을 풀고 미래세대의 기회와 몫을 지킬 수 있도록 저를 디딤돌로 삼아 달라”고 주장했다.
제주도는 지난 2016년 청년 기본 조례를 제정하고 제1기 청년원탁회의를 구성해 민관 소통과 협치를 위한 파트너로서 청년들의 참여를 촉진하고 있으며 2017년부터는 청년정책조정위원회도 구성해 운영 중이다.
2018년부터는 청년정책담당관을 신설, 제주청년통계를 개발해 청년의 사회적 상태 파악과 변화 환경을 예측하고 있으며 청년등록시스템도 구축해 실증적 데이터를 통해 청년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한편 제주포럼 청년DAY의 일환으로 개최된 JDC 청년평화토크쇼는 이날 오후 4시 40분부터 오후 6시까지 롯데호텔 제주 크리스탈볼룸 1+2에서 진행됐다.
‘평화롭고 포용적인 사회구현을 위한 청년의 역할’을 주제로 진행된 이날 세션은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조우종씨가 사회를 맡았으며, 순이삼촌의 저자 현기영 한국문학작가회의 이사장이 ‘제주4·3의 화해·상생 정신, 평화의 섬 제주의 역할’에 대해, 빅데이터 전문가인 송길영 바이브컴퍼니 부사장이 ‘팬데믹 시대의 평화에 대한 새로운 생각’을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비정상회담 출연자인 수잔 샤키야(Shakya Sujan), 일리야 벨랴코르(Belyakov Ilya) 북한 출신 청년 유튜버 강나라, 코로나맵 개발자인 이동훈 모닥 대표가 패널로 참석해 팬더믹 시대 평화를 위한 청년의 역할에 대한 토론을 펼쳤다.
이어 지속가능한 평화구축을 위한 교류와 협력을 도모하는 내용의 청년평화선언문을 발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