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핀란드 결과 새해 '첫 승' 신고

사우디 4개국 초청대회 1-0 승 …우승 차지

2006-01-27     고안석 기자

아드보카트호가 마침내 월드컵 해에 첫 승전보를 전했다. 한국대표팀은 25일(한국시각)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4개국 축구대회에서 후반 2분에 터진 박주영의 프리킥 결승골로 핀란드를 1-0으로 꺾었다.

한국대표팀은 지난 18일 아랍에미리트연합과의 평가전에서 0-1로 패한데 이어 21일 4개국 대회 그리스전에서도 1-1 무승부를 기록해 승리에 목이 말라 있던 상태. 이로써 승리로 해외 전지훈련 세 경기만에 마침내 값진 승리를 따냈다.

승리의 주역은 박주영이었다. 박주영 선수는 자신이 얻어낸 프리킥을 절묘하게 감아 차 상대 골키퍼가 손을 쓸 수 없는 골망 왼쪽 구석에 꽂아 넣었다.

이로써 박주영은 지난 21일 그리스전에서 동점 헤딩골을 뽑아낸 데 이어 2경기 연속골을 기록했다. 박주영은 경기 뒤 "자신감있게 패스나 컨트롤, 또 드리블 면에서 자신감있게 할 수 있었다라는 것이 큰 수확이었다. 많이 배우고 돌아간다"고 소감을 밝혔다.

하지만 경기 초반 우리나라는 공격의 실마리를 쉽게 찾지 못했다. 오른쪽 윙포워드로 나선 박주영이 미드필드 중앙까지 활동반경을 넓히면서 공격의 물꼬를 틀 수 있었다.

2002 한일 월드컵 4강 진출의 주역인 김남일 선수가 핀란드와 평가전에서 10개월여 만에 A매치에 나섰다.

수비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한 김남일은 후반 39분 최진철과 교체될 때까지 84분간 뛰었다.

지난해 3월 독일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사우디 원정경기 이후 발가락 골절로 재활과 수술을 거듭하면서 아주 힘겨운 시간을 보냈다. 비교적 무난한 플레이를 펼쳤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김남일과 함께 백지훈, 김정우가 미드필드를 맡았다.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선 백지훈은 눈에 띄는 활약으로 아드보카트 감독을 흡족하게 했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선수들이 점점 좋아지고 있다. 백지훈처럼 점차 나아지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기분좋은 승리를 챙긴 한국대표팀은 26일 새벽 칼스버그컵에 참가하기 위해 홍콩으로 이동했다.

한국시간으로 이날 오후 2시30분에 홍콩에 도착할 예정이며 오는 29일 월드컵 본선 진출국인 동유럽의 강호 크로아티아와 칼스버그컵 첫 경기를 갖는다.

[CBS노컷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