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민심서’가 행정사무감사에 불려나온 까닭
안창남 도의회 문광위원장 김태엽 시장에 책읽기 권유
국가의 녹을 먹는 공직자들의 필독서인 ‘목민심서’가 서귀포시 행정사무감사에 불려 나와 눈길을 끌었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문화관광위원회 안창남 위원장은 16일 서귀포시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김태엽 시장에게 목민심서를 꼭 읽어 볼 것을 권했다.
안 위원장은 질의 서두에 “독서의 계절이 돌아 왔는데 김 시장은 책을 어느 정도 읽느냐? 감명깊게 읽은 책이 있느냐”고 운을 뗐다. 이에 김 시장은 “이전에는 한 달에 한 권 정도 읽었는데 시장으로 취임한 이후에는 거의 읽지 못했다”고 답했다.
안 위원장은 이어 “저는 리차드 바크의 ‘갈매기의 꿈’을 감명깊게 읽었다”면서 “독서의 계절인 만큼 김 시장님도 바쁘지만 책을 많이 읽으셨으면 한다”고 독서의 계절임을 강조했다.
안 위원장은 특히 “시장님에게 꼭 읽어보시라고 권하고 싶은 책이 있는데 그것은 목민심서”라면서 “목민심서는 정약용 선생께서 강진에 유배되어 18년간 귀양살이를 하던 중인 1818년에 지은 책으로 16책 48권의 방대한 저작”이라고 말했다.
안 위원장은 목민심서를 김 시장에게 읽어보도록 한 이유를 “조선의 사회.정치의 실상을 민생문제에 대해 지방행정의 수장으로서 해야 할 일을 상세하게 써 놓고 있다”면서 “서귀포시의 발전을 위해서는 꼭 한 번 읽어봐야 할 책”임을 강조했다.
이에 대해 김태엽 서귀포시장은 “기회가 되는대로 읽어 보겠다”고 답변했다.
목민심서는 조선시대때 지방관으로서 부임하는 때부터 퇴임하는때까지를 총 12부로 나눠 저술한 책으로 백성을 다스리는 목민을 위한 정치와 행정에 필요한 모든 사항이 망라된 있고, 특히 서울시에서는 필독서로 모든 공무원에게 읽혀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