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관광공사 제역할 못해 도민사회 실망“
혈세 낭비 불구 책임진 사람없다 도의회 행정사무감사서 집중추궁
2020-10-15 임아라 기자
제주관광공사가 막대한 도민의 혈세가 투입되고 있는데도 제역할을 못해 경영정상화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는 15일 제주도 관광국과 제주관광공사를 대상으로 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제주관광의 경영위기와 조직안정성 문제를 집중 추궁했다.
오영희 도의원은 “제주관광공사가 2020년도 경영평가에서 전국 최하위 ‘라’등급을 받아 그 이미지가 실추되었다”며, “출범 당시 예산으로 34억원이 투입되었으나 현재 204억원까지 6~7배가 늘어나면서 재정투입은 대폭 증가했지만 경영성과는 매우 미흡해 도민들에게 사랑받아야 할 지방공기업으로서의 제역할을 못해 도민사회를 실망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오 의원은 “최근 3년간 퇴사직원 27명 중 21명이 2년 이상 근무한 경력직원으로 업무가 숙련되면 퇴직해버리고 공사는 경력쌓기용으로 전락하고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문경운 도의원은 “제주관광공사는 사업비 총 290억원을 투입한 시내면세점을 올해 철수한 데 이어 95억원 투자한 항만면세점 사업이 중단된 상태다. 또 중문 지정면세점은 매출 감소로 올해 12억원 이상 손실이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문 의원은 "이렇듯 엄청난 혈세를 낭비하고도 책임을 진 사람이 없다"며 "대규모 인원 감축 또는 심지어 제주관광공사를 없애고 '재단'의 형태로 재출범 시켜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