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옵티머스 수사팀 증원하라”…추 “적극 검토”

특수통 검사 4명 증원될 듯 정관계 대상 로비 집중 수사

2020-10-13     제주매일

윤석열 검찰총장이 1조원대 옵티머스 펀드 사기 의혹 사건 수사팀의 규모를 대폭 늘릴 것을 12일 전격 지시했다.

서울중앙지검 수사팀도 수사인력 증원을 적극적으로 건의하고 공판에서도 엄정한 처벌을 위한 법정 최고형 구형을 공언했다.

지난 8일 수사팀의 의견을 받아들여 인력 증원을 지시한 데 이어 나흘 만에 나온 추가 지시다. 윤 총장의 지시에는 최근 야권을 중심으로 쏟아지는 부실수사 의혹에 대한 검찰의 정면돌파 의지가 담겼다는 분석이다.

윤 총장이 수사 과정에 대한 '아쉬움'이 반영됐다는 관측도 있다.

최근 '하자 치유 문건' 등은 언론을 통해 사후 확인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총장 보고가 제때 이뤄지지 않는 것 아니냐는 논란을 낳기도 했다.

검찰이 파견을 요청한 검사는 대부분 금융수사 경험이 풍부한 '특수통'으로, 이들은 옵티머스자산운용의 정·관계 로비 의혹을 파헤치는 데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도 이날 법무부 국정감사에서 "수사팀 증원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검찰은 옵티머스 측이 각종 부정거래를 무마하기 위해 정치권과 금융권에 로비를 벌였다는 사건 관계자들의 진술과 증거를 확보해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