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한글날 연휴 40만명 다녀가도 ‘이상무’

마스크 착용·국경수준 검역 주효 보건당국·자생단체 ‘방역지킴이’

2020-10-12     임아라 기자

 추석에 이어 한글날 연휴까지 2주간 40만명의 관광객이 제주를 다녀갔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아 방역 당국이 한숨을 돌렸다.
제주도는 실질적으로 추캉스(추석과 바캉스를 합친 말)가 시작된 지난달 26일부터 10월 4일까지 총 28만1258명, 한글날 연휴(9∼11일)에 10만3549명 등 2번의 연휴에 총 38만4807명이 제주를 찾았다고 12일 밝혔다.
 여기에 추캉스와 한글날 연휴 사이(5~8일) 1일 2만여명이 제주를 방문한 것을 감안하면 총 46만에 달한다.
 이처럼 많은 관광객이 다녀갔음에도 코로나19 확진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도는 도민과 관광객들이 마스크 착용 준수 등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제주형 방역정책에 자발적으로 동참하고, 제주도의 국경 수준의 고강도 방역체계가 청정 지역 유지에 주요했던 것으로 분석됐다.
 도는 지난달 26일부터 지난 11일까지 공·항만에서 체온이 37.5도 이상의 발열자에 대해 의무적으로 진단검사를 받고 격리조치에 따라야 하는 특별입도절차 시즌 3을 추진했다.
코로나19 장기화에도 ‘우리 동네는 우리가 지키겠다’며 연휴를 잊고 봉사에 나선 읍면동 자생단체와 유관기관·보건 인력들의 헌신도 한몫했다.
 추석 연휴를 앞두고 9월 28일부터 10월 7일까지 196개 단체 2050여명이 참여해 도내 4451개소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방역 소독을 진행했다. 9일부터 11일까지 30여개 단체 310여명이 참여해 1150여개소 방역 활동에 나서며 코로나19 전파 차단을 위해 팔을 걷어 붙였다.
안전 관광을 위해 652개 관광사업체에서는 매일 1회 이상 사업장 소독과 환기, 주 1회 이상 자율 방역을 실시하고 있다.
 관광공사, 관광협회 등도 행정에 힘을 보탰다. 다수의 관광객이 몰리는 제주국제공항과 제주항 여객터미널, 8대 핵심관광클러스터 등 주요 관광지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화에 대한 집중 계도 활동을 펼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