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 또 뚫린 광주공항…'초등학생 홀로 제주행’

언니 신분증 도용해 탑승 연락두절 나흘만에 발견

2020-10-11     김석주 기자

 광주공항에서 한 초등생이 언니의 신분증을 도용해 제주에 들어왔던 것으로 확인돼 허술한 보안실태가 도마위에 올랐다.

 이 초등학생은 제주에 온 후 연락이 두절됐다가 나흘만에 발견돼 가족에게 인계됐다.
 제주서부경찰서는 지난 10일 낮 12시30분께 제주시 모처에서 전북 익산에서 온 초등학교 6학년 A양(13)을 발견, 가족에게 인계했다.
 초등생 A양(13)은 지난 7일 친언니(16)의 신분증을 도용해 광주공항에서 홀로 항공권을 구입해 제주도에 들어왔다.
 현행법상 만 13세 이하 아동은 보호자 없이 국내선 항공기에 탑승할 수 없지만, A양은 언니의 신분증을 도용했으며 보안당국이 이를 눈치채지 못해 항공편에 오를 수 있었다.
제주시에서 생활하던 A양은 사흘째인 10일 오전까지 연락이 두절되는 등 행방이 묘연했으나 부모의 미귀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광주공항은 지난 7월에도 20대 여성이 친구 신분증을 이용해 제주행 비행기에 탑승하는 등 보안시스템 문제가 또다시 불거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