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소년소녀 가장에 나눔의 미덕 '훈훈'
2006-01-26 한경훈 기자
최근 사회 일각에서 인정이 날로 각박해 지고 있다는 소리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교육청에 어려운 경제사정으로 학업에 지장을 받은 소년소녀가장에게 전달해 달라는 익명의 독지가의 성금이 줄지어 답지해 ‘나눔의 미덕’이 살아날 기미.
최근 이름을 밝히기를 꺼려하는 독지가가 북제주군교육청에 소년소녀가장에 전달해 달라며 1000만원을 기탁한데 이어 또 다른 독지가도 도교육청을 찾아 소년소녀가장 10명에게 향후 3년간 월10원씩 지원해 달라며 3600만원을 선뜻 내놓은 사실이 알려져 화제.
도교육청에 장학금을 독지가는 교육감을 면담한 자리에서 “본인은 어릴 때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인해 학업에 많은 곤란과 좌절을 겪었다. 이제 어느 정도 경제적 기반을 다졌으나 그 때의 기억이 생생하다”며 “우리 주위에 정말 공부하고 싶어도 가난 때문에 학업에 곤란을 겪는 소년소녀가장들이 의외로 많을 것을 알고 놀랐으며, 이런 학생들이 좌절을 딛고 일어설 수 있도록 미력하나마 힘을 보태기로 했다”고 성금 기탁의 배경을 밝혔다는 후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