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거래융자 잔액 증가율 20대서 가장 높아

“20대 ‘빚투’ 우려할 상황” 장혜영 "불평등에 대한 불안감"

2020-10-07     제주매일

'빚투(빚내서 투자)' 열풍이 20대 청춘들에게서 가장 거센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들어 주식 투자를 위해 증권사에서 매수자금을 빌린 신용거래융자 잔액의 증가율이 20대에서 가장 높았다.

7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정의당 장혜영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자료를 보면 올 8월 말 기준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162177억원으로, 작년 말보다 76.1% 늘었다.

연령대별로 증가율을 보면 20대가 가장 높다. 작년 말 1624억원에서 올 8월 말 3798억원으로, 133.8%(2705억원) 늘었다. 이 같은 증가율은 같은 기간 30(71.6%)40(70.5%) 증가율보다 월등히 높은 수준이다.

작년 말 1624억원인 20대 신용융자 잔액은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하면서 코스피 지수가 1,500선 아래로 급락한 지난 3월 말 193억원으로 줄어들었다. 하지만 주가 반등세와 함께 4월부터 8월까지 두배 이상으로 뛰었다.

8월 말 기준 전 증권사의 누적 증권계좌는 총 7134만개로, 작년 말보다 169만개 늘었다. 연령대별 증가폭은 40(254만개)가 가장 크고 20(246만개)30(145만개)가 뒤를 이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