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자살률 강원 이어 전국 2위 불명예
연령표준화 적용 28.1명 달해 전국적으로 3년 연속 증가세
2020-10-07 김석주 기자
일명 ‘코로나 블루’로 인한 우울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최근 3년 연속 자살자수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제주지역 자살률이 전국에서 2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인재근 의원이 보건복지부 및 통계청 등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우리나라 자살자수는 2011년 이후 꾸준히 줄었지만 2018년(1만3670명)에 전년(1만2463명) 대비 증가로 돌아선 후 2019년 1만3799명으로 다시 증가했다.
연간 자살률(인구 10만명당 자살자수)도 24.3명(2017년), 26.6명(2018년), 26.9명(2019년)으로 늘었다.
특히 통계청의 ‘2019 사망원인통계’에 따르면 시도별 연령표준화자살률(지역별로 편차가 큰 연령분포를 동일하게 조정한 자살률)은 충남(29.1명)이 가장 높았으나 제주(28.1명)가 2번째를 기록했다. 이어 강원(26.4명), 대구(24.9명), 대전·울산(24.8명) 순이었다. 서울은 18.7명으로 17개 시·도 중 가장 낮았다.
통계청의 ‘2019사망원인통계’에 따르면 남성자살률(38.0명)이 여성자살률(15.8명)보다 약 2.4배 높았고 연령이 높을수록 자살률도 높은 추세를 보였다. 특히 15~29세의 자살률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각별한 관심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