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사태 언제 마무리되나 추석연휴 화두
지역경제 침체 고착화 등 우려 18개월 남은 지방선거 ‘입방아’
5일간의 추석연휴가 마무리되고 도민들이 일상으로 돌아갔다. 추석 명절 동안 제주도민들이 밥상머리 화두는 단연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삶의 변화였다.
이번 추석연휴를 포함해 지난달 26일부터 제주에 들어온 입도객은 28만명에 달했다. 5일까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아 도민들은 “다행이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으나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연휴 직후 2주간 잠복기가 최대 고비이기 때문이다.
제주도도 추석 연휴가 끝나고 일상이 시작된 5일부터 18일까지를 ‘추석연휴 특별방역 위험 관리기간’으로 설정했다.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 예방을 위한 고강도 사후 방역 관리에 들어간 것이다.
올해 추석은 예년과는 사뭇 다른 풍경을 만들었다. 도민들은 지난 1월말 설 명절 때까지만 하더라도 코로나19 팬데믹(세계대유행)과 장기화를 예상하지 못했다. 그러나 코로나19 유행이 이번 추석까지 이어지면서 많은 도민들은 이 사태가 언제 마무리될지 걱정과 불안함을 내비쳤다.
이 때문에 다른 지역에 있는 친척이 제주에 내려오지 않거나 제주에 있는 친척들도 예전에 비해 적게 모이고 일부는 왕래 발걸음 조차 줄이기도 했다.
특히 연휴 막바지에 나온 미국 대통령 내외의 코로나19 확진 소식은 그 누구도 안전하지 않다는 것을 다시 한번 일깨우는 계기가 됐다.
도민들의 추석 연휴 화두는 단연 코로나19 사태다. 이어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따른 지역경제 침체, 팍팍해진 도민들의 삶, 아직은 살아나지 않는 부동산 경기, 여전한 제2공항 갈등 문제와 곧 출하가 시작될 감귤을 비롯한 1차 산업 등도 얘기의 주제가 됐다.
또한 민선 7기 원희룡 도정의 여러 가지 인사문제 및 청문회 무용론 등도 입방아에 올랐다.
특히 내후년 3월 치러지는 대통령 선거와 관련한 최근 원 지사의 대권행보와 내후년 6월 치러지는 도지사 선거에 출마할 것인지 여부를 놓고 도민들은 엇갈린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이와함께 더불어민주당에서 어떤 후보가 나설 것인지를 두고 현역 국회의원과 그동안 출마했거나 출마의사를 표명했던 인사들을 거론하며 섣부른 예측을 하기도 했다.
이밖에 교육감 후보는 물론 각 지역 도의원들과 후보군들이 거론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