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학생 흡연실태 신뢰성 의문

도교육청ㆍ북군보건소 설문 수치 큰 차이

2006-01-21     한경훈 기자
도내 초.중.고교 학생 흡연실태 조사와 관련, 조사기관간 수치에 큰 차이를 보이는 등 혼선을 주고 있다.
도교육청은 20일 지난해 7월중 41개교 1454명을 대상으로 한 흡연실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한 달간 흡연경험을 기준으로 조사한 흡연율은 초등학생이 4.6%, 중학생 3.35%, 고등학생은 14.76%로 조사됐다.
이 같은 결과는 북제주군보건소가 비슷한 시기(5월~11월)에 조사한 수치와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북군보건소의 흡연율 조사결과는 초등학교 4.4%, 중학교 4.4%, 고등학교 27.5%로 나타났다. 고교생 흡연율에서 두 배 가량 차이가 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초등학생 흡연율이 중학생을 웃돌면서 조사결과에 대한 신뢰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일부에서는 흡연 연령층이 낮아지고 있는 것을 감안해도 초등생이 중학생보다 흡연율이 높다는 것은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또 지역별 초등생 흡연율의 경우 가장 낮은 제주시(2.5%)와 가장 높은 남제주군(7.3%) 간 차이가 3배에 달했다. 그러나 남군지역 초등생들의 흡연율이 높은 이유에 대해서는 설명하지 못하고 있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초등학생의 경우 장난으로 설문조사에 응하는 경향이 있다”며 “이에 따라 보다 정교한 조사기법을 동원해야지 그렇지 않으면 학부모들에게 괜한 걱정만 끼치게 된다”고 지적하고 있다.
도 교육청 관계자는 “질병관리본부 기준에 의하면 최근 한 달간 한 번만이라도 담배를 핀 경험이 있을 경우 흡연율로 잡고 있다”며 “설문조사에 의한 흡연율이 지속적인 흡연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