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5월에도 여신 늘고 수신 줄어
제주지역의 부채 증가가 그칠 줄 모르고 있다.
한국은행 제주본부는 이러한 내용을 담은 ‘2020년 5월중 제주지역 금융기관 여·수신 동향’ 자료를 지난 22일 발표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제주지역 금융기관의 여신은 증가한 반면 수신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각각의 증가·감소 폭은 축소됐다.
여신 부분을 살펴보면 5월말 기준 제주지역 금융기관의 여신 잔액은 32조 2642억원으로 월중 3395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동월대비 9.3% 늘어난 것이다.
예금은행은 전월대비증가폭이 소폭 축소해 5월중 여신액이 2573억원 늘어났다. 주된 증가는 기업대출로 인한 것으로 대기업의 시설자금 수요가 늘면서 2511억원 증가했다. 가계대출은 주택담보대출이 줄어들어 63억원 늘어나는 데 그쳤다.
비은행금융기관은 중소기업대출을 중심으로 한 기업대출이 줄어들면서 5월 한달간 822억원 늘어났다. 기타대출을 중심으로 한 가계대출이 늘어나면서 증가폭 축소를 어느 정도 만회했다.
예금은행과 비은행금융기관을 모두 고려한 5월말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16조 2566억원으로 월중 63억원 증가했다. 이는 전체 여신의 50.4%에 달하는 것이다.
반면 지난 5월말 기준 수신 잔액은 29조 9684억원으로 월중 1151억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예금은행에서는 요구불예금을 중심으로 전월대비 증가폭을 확대해 2232억원의 수신액이 늘어났지만, 비은행금융기관에서는 신탁회사(은행, 증권, 보험사의 신탁계정)를 중심으로 큰 감소폭이 지속돼 -3383억원 줄어들어 전체적으로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