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쇼크 이어 실물경제도 지속 하락

2020-07-17     허태홍 기자

 최근 제주지역의 실업률이 4%를 돌파하는 등 고용쇼크가 덮친데 이어, 실물경제의 하락세도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한국은행 제주본부는 이러한 내용을 담은 ‘최근 제주지역 실물경제 동향’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최근 제주경제는 코로나19의 영향이 지속돼 관광객 수의 감소가 이어지면서 소비, 고용 등 주요 실물지표가 부진을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제주지역의 5월중 대형소매점판매액지수는 전년동월대비 3.0% 감소했으며, 신용카드 사용액도 3월 -26.9%, 4월 -25.1%, 5월 -11.7% 감소하는 등 큰 폭의 하락세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6월중 소비자심리지수(79.6)는 긴급재난지원금 등 정부의 소비활성화 정책 효과로 전월대비 1.1%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업 하락세도 계속됐다. 5월중 건축착공면적 및 허가면적은 각각 전년동월대비 -27.3%, -19.0% 감소했다. 

 관광객 부진도 이어졌다. 6월중 제주방문 관광객은 전년동월대비 내외국인이 모두 줄어들면서 -34.1%의 감소폭을 보였다. 다만 내국인 관광객의 감소폭은 3월 이후 축소된 점이 위안거리였다.

 제주업 생산도 건설업 부진 및 벌크시멘트트레일러(BCT) 노조 파업에 영향을 받아 -13.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일하게 선전한 분야는 농축수산물 출하였다. 5월중 농산물 출하액은 채소류 가격 상승으로 전년동월대비 21.2% 증가했으며, 수산물 출하량도 갈치 어획량 확대로 45.0%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