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실업률 251개월만에 4% 돌파

2020-07-15     허태홍 기자

 제주지역의 실업률이 지난 1999년 7월 이후 251개월만에 4%를 돌파하며 사상 최악의 고용상황을 보이고 있다.

 호남지방통계청은 이러한 내용을 담은 ‘2020년 6월 제주특별자치도 고용동향’ 조사 결과를 15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제주지역의 실업률은 4%, 고용률은 65.6%를 기록하는 등 모든 지표가 악화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심각한 것은 실업률이다. 6월 기준 4.0%를 기록한 제주지역의 실업률은 전년동월대비 2.1% 폭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국 평균 실업률은 0.3%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매우 심각한 수준이다.

 반대로 취업자수는 36만9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1만4000명 감소했으며, 고용률도 65.6%로 1년새 3.1%나 하락했다. 

 산업별로 살펴보면 도소매·숙박·음식점업에서 5000명(5.2%), 농림어업에서 4000명(5.6%)의 취업자가 증가했으나 건설업에서 6000명(-15.8%), 전기·운수·통신·금융업에서 7000명(-18.4%)이 줄어들며 지표를 끌어내렸다.

 질적 지표도 악화일로이다. 안정적 직장으로 평가받는 임금근로자는 1만6000명(-6.4%) 감소했으나, 비임금근로자는 2000명(1.2%) 증가한 13만9000명으로 나타났다. 

 취업시간대별 취업자 증감 부문에서도 36시간미만 취업자는 전년동월대비 1만1000명(11.4%) 증가한 10만 3000명을 기록한 반면 36시간이상 취업자는 3만2000명(-11.2%) 감소한 25만3000명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주당평균취업시간도 37.7시간으로 전년동월대비 2.2시간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