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 서식하는 외래식물 237종 중 '생태계 최악 교란' 5종

2006-01-21     정흥남 기자
제주지역 생태계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거나 앞으로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외래식물로 돌소리쟁이와 가시비름, 애기수영, 서양금혼초, 양하 등 5종이 선정됐다.
국립산림과학원 난대산림연구소(소장 정진현)와 제주지역환경기술개발센터(소장 허목)는 20일 외래식물을 대상으로 생태계에의 침입가능성, 확산 및 지속 가능성,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 국내외에서의 위해 외래식물로 지정된 사례 등을 종합하여 위해 여부를 판정한 결과 돌소리쟁이 등 5종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제주지역에는 이미 자연환경보전법에서 지정한 생태계 교란 야생식물 물참새피, 돼지풀, 도깨비가지 등 3종이 선정된 상태다.
한편 이번 조사결과 제주도에는 모두 171과 2003종의 식물이 분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외래식물은 52과 237종으로 전체 제주도 분포 종의 11.8%에 해당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돌소리쟁이(Rumex obtusifolius L.)아직 국내외에서 위해식물로 지정되어 있지는 않으나 해충이나 바이러스의 기주식물로 목초와 사료의 품질을 저하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뿐만 아니라 방제가 곤란하고 작물수량을 감소시키는 등의 환경적 영향을 초래한다.
△가시비름(Amaranthus spinosus L.)아직까지 국내외에서 위해식물로 지정되어 있지는 않으나 목장일대에 분포하면서 가축에게 가시를 지니고 있어 많이 섭취하면 가시비름에 함유된 다량의 초산염 때문에 죽기도 하는 유독식물이다.
△애기수영(Rumex acetosella L.)국내에서는 아직 위해종으로 지정되어 않은 종으로 농경지나 목장에 분포하면 방제가 곤란하고 농작물의 생산량 감소나 목초, 사초의 품질을 저하시킨다. 또한 해충이나 바이러스 등 병원체의 기주식물이기도 하다.
△서양금혼초(Hypochoeris radicata L.)개민들레라 불리기도 하는 서양금혼초는 제주도 전역에 광범위하게 분포하는 대표적인 외래식물로 자생종의 생육지를 점유하거나 대처하는 대표적인 식물인데 특히 초지대에 많은 악영향을 주고 있다.
△양하(Zingiber mioga (Thunb.) 제주도내에서 재배종이 야생화, 영양번식과 종자번식을 통하여 급속하게 분포지역을 확장하면서 자생종의 생육지를 점유하거나 대체하는 대표적인 식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