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화ㆍ송당 온천비리' 언제까지 …

2006-01-20     김상현 기자
우근민 전 지사가 검찰에 세 차례 소환돼 조사를 받았다.
2002년 5월 아들이 개발사업조합장 정모씨(48.구속기소)로부터 선거자금 3억 원을 받았다는 정황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지난 12일에는 아들이 제3자 뇌물취득혐의로 구속됐다.
검찰이 제기한 구속영장을 법원은 신빙성이 높다고 판단한 것인데 당시 실질심사에서 우 전 지사의 아들은 "3억이 아닌 500만원을 받았다"고 했다.
특히 우 전 지사의 아들은 수사가 거듭될수록 하나의 흐트러짐도 없이 일관된 진술을 하고 있다.
반면 3억 원을 줬다는 조합장 정씨 등은 진술이 일부 오락가락하고 있다.
과연 누구 말이 맞는 것일까.
한 검사는 "수사가 진행될수록 일부 엇갈린 정씨 등의 진술에 신빙성이 높다"고 자신 있게 말한 바 있다.
우 전 지사의 아들을 기억할 수 있어도 3년도 훨씬 지난 일의 주변 상황, 즉 우 전 지사 아들의 승용차 색깔이나 그날 날씨, 점심메뉴 등을 상세히 기억하지 못해 오락가락할 수 있다는 말이다.
반면 우 전 지사의 아들은 당시 상황을 상세히 그리고 일관되게 진술하고 있다.
그런데 이 같은 우 전 지사 아들의 진술은 각본에 의한 것이라는 게 구속 사유를 통해 밝힌 검찰의 설명이다.
지난주 있었던 실질심사에서 우 전 지사의 아들은 "명예를 우선하는 아버지가 나에게 흙탕물을 튀게 할 사람은 아니다"라고 했다.
현재 검찰은 우 전 지사의 혐의를 입증할 만한 증거는 없다.
이 사건 수사를 지켜보는 도민들은 갈수록 궁금해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