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행 신혼부부 급증

2020-06-12     제주매일

 코로나 사태 장기화로 해외여행 길이 막히면서 제주도가 반사이익을 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 고급 호텔에서의 호캉스로 ‘임시 허니문’을 즐기는 것에서 3박 이상의 신혼여행을 즐기고자 하는 흐름으로 변화하면서 관련 효과도 극대화 되고 있다. 호텔 및 여행업계도 이런 변화를 노린 패키지 상품을 출시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제주신라호텔은 11일 6월 스위트 허니문 패키지 예약 건을 취합한 결과 3월 판매량의 5배에 달하는 수준을 보였다고 밝혔다. 이중 3박 이상의 장기 투숙객이 전체의 45%를 차지했다.

 호텔 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가 해외에서도 본격적으로 확산하기 전인 3월까지만 해도 예정된 해외로의 허니문을 하반기 등으로 연기하고 대신 국내 휴양지로의 짧은 여행을 떠나는 이들이 많았다. 제주신라호텔의 경우에도 당시 허니문 패키지 이용객 비중을 보면 1, 2, 3박이 모두 비슷하게 집계됐다.

 하지만 최근에는 국제적인 코로나19 펜데믹 사태가 쉽게 사그라들 기미를 보이지 않자 변화가 나타난 것으로 해석된다. 후반기로 미뤘던 해외여행이 사실상 불가능할 것으로 판단한 신혼부부들이 제주도에서 3박 이상의 장기 휴양으로 제대로된 신혼여행 대체지로 활용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에 제주도 소재 고급 호텔들에서는 관련 상품들을 출시하는 등 기회를 잡기 위해 노력 중이다. 제주신라호텔은 ‘로맨틱 허니문’ 패키지를 내놓았으며, 메종글래드 제주도 이달 30일까지 특별한 허니문 여행을 위한 ‘허니문 클라쓰 패키지’를 운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