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이스타 합병, 이달말 결판날까
2020-06-09 허태홍 기자
오랜 시간을 끌고 있는 제주항공의 이스타 인수합병이 이달안에 마무리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이스타항공과의 인수·합병 계약 체결시 거래 최종 시한을 이달 말로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합병계약이 완료될지 여부는 이스타의 체불임금 처리에 달려있다. 최근 코로나사태 등 극심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스타는 지난 2월부터 임직원 임금을 체불하고 있어 총액이 25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항공측은 이스타항공이 경영진 및 대주주의 자체 노력으로 이를 해결해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지만, 이스타항공측은 제주항공에 책임을 떠넘기는 모양새다.
내부적으로 이스타 경영진 측은 “4월 이후 휴업수당을 반납하는 데 동의하면 2~3월 체불임금은 최대한 지불하고 제주항공을 통해 고용승계도 보장할 것”이라고 협상안을 꺼내들고 있지만 노조측은 완강히 반대하고 있다.
더군다나 제주항공이 이스타항공 인수합병을 위해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으로부터 지원받는 1700억원은 고용유지를 전제로 한 지원인 만큼 인수 전에 체불임금 해결 및 인력 구조조정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최종 합병이 이뤄지기는 힘들 것으로 관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