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선충 감염 소나무 또 발견
제주시, 외도 도평마을서 4그루 추가 확인
2006-01-19 한경훈 기자
제주시는 외도동 도평마을 제주양로원 동남쪽 200m지점에서 재선충병에 감염된 소나무 4그루를 추가로 확인했다고 18일 밝혔다.
시는 자체 예찰조사 중 이곳에서 고사목 4그루를 발견, 시료 채취 후 제주도를 거쳐 국립산림과학원 남부산림연구소 시료검사를 의뢰한 결과, 재선충병 감영으로 판명됐다고 덧붙였다.
이로써 도내에서 재선충병이 확인되기는 이번이 8번째로 재선충병 확산에 대한 우려를 낳고 있다.
특히 이번 발견 지점은 지난 11월 소나무 재선충병 감염이 확인됐던 도근천 주변에서 1.5km 떨어지지 않은 곳이다.
제주지역은 2004년 9월 오라골프장 인근에서 소나무 15그루가 재선충병에 걸린 것으로 확인된 이래 제주시 남조순 오름, 영평동 해송임지, 1100도로 주변 등 주로 제주시내 서부지역 중심으로 확산되며 감염목은 67그루로 늘었다.
아직까지는 다른 지역에 비해 감염된 소나무의 수가 적고, 집단적인 피해도 없으나 ‘섬’이라는 지역적 특성을 감안하면 소나무 재선충은 제주지역에서도 큰 위협이 되고 있다.
제주시는 이번에 발견된 소나무재선충병 감염목에 대해 소각 또 파쇄 처리하는 한편 예찰활동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 재선충 잠복기인 4월까지 기존 피해지역 반경 3km내 843ha에 대해 항공방제를 5회 실시하고, 남조순오름일대 72ha에 대해선 나무주사를 주입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