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제2공항의 향방은

2020-05-11     허태홍 기자

 최근 코로나사태와 총선 등의 이슈로 한동안 잠잠했던 제주 제2공항 이슈가 조금씩 재부상하고 있다.

 긴급재난지원금을 위해 지난달 30일 국회를 통과한 2차 정부 추가경정예산안에서 제주 제2공항 관련 예산 320억원이 삭감되면서 먹구름이 낀 가운데, 최근 제2공항의 쟁점사항에 대한 비공개 토론회가 개최됐다. 

 치열한 토론이 진행됐지만 양측은 의견을 좁히는데 성공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져 향후 추이가 주목되는 상황이다.

 지난 7일 서울에서 개최된 제2차 사전토론회는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특별자치도의회의 ‘제주 제2공항 갈등해소를 위한 특별위원회’가 주관하고 국토교통부와 제주 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이하 ‘비상도민회의’)가 참여했다. 이는 지난달 23일 개최됐던 제1차 비공개 토론회에 이어 개최된 것이다.

 이번 토론회에서는 ‘기존 공항 활용 가능성(ADPi 권고안 포함) 관련 의제에 대해 1,2 세션을 나눠 총 4시간에 걸쳐 토론이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반대측 토론자는 비상도민회의의 박찬식 상황실장, 제주환경운동연합 문상빈 대표 등이 참석했으며, 찬성측 토론자로는 국토교통부 오원만 신공항기획과장, 제주항공청 김성관 주무관, 유신엔지니어링 오정훈 상무 등이 참여했다. 이외에도 참관인으로 국토교통부, 제주도청, 제주도의회 제2공항 갈등해소 특위 의원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제1세션 세부의제인 ‘기존 공항 활용 가능성’ 관련 쟁점은 △미래 항공 수요 산정기준과 예측 차이 △기존 공항 확충 가능성 관련 대안 적합성의 차이 △해외 사례의 적용 가능성 여부의 차이로 나타났다.

 이어 진행된 2세션 세부의제인 ‘ADPi 권고안’ 관련 쟁점은 △ADPi 권고안의 주요내용 및 효과 여부 △ADPi 권고안의 기존 공항 확충 방안으로서의 적용 가능성 여부 △보조 활주로 활용 가능성 및 재검토 여부 △신공항 건설안에 대한 검토 여부의 차이로 나타났다.

 한편 제3차 비공개 토론히는 제주 제2공항 입지선정의 적절성(성산, 신도, 정석)을 의제로 오는 28일 제주도에서 열릴 예정이다. 사전 준비 성격을 갖는 세 차례의 비공개 토론회가 모두 끝나면 개최 결과 등을 바탕으로 ‘제2공항 쟁점 해소를 위한 공개 연속 토론회’가 개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