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드시 살아남아야 한다"

아드보카트호, 6주간 대장정에 올라

2006-01-17     고안석 기자
‘살아 돌아오는 자 누구인가.’
아드보카트호가 2006 독일월드컵을 향해 첫발을 내딛었다. 해외파를 제외한 23명의 한국 축구대표팀은 16일 오전 12시 30분 EK 323편을 통해 6주간 5개국을 도는 장도의 전지훈련을 떠났다.
이날 오후 10시 인천국제공항에 모인 축구대표팀은 홍명보코치의 인솔하에 두바이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당초 수원 삼성의 송종국도 전지훈련의 엔트리에 포함되었으나 발목부상의 악화로 제외됐다.
아드보카트호는 가장 먼저 18일 아랍에미리트연합과의 평가전을 시작으로 사우디아라비아로 이동, 4개국 대회에 참가한다. 또한 뒤이어 홍콩 4개국 대회와 미국 전지훈련도 잇달아 훈련계획에 넣고 있어 이번 전지훈련은 그 어느때보다 강행군이 될것이라는 평가다. 더욱이 아드보카트감독은 이번 전지훈련 과정에서 이동날짜에도 훈련일정을 잡아두고 있어 체력이 강한 선수만이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다.
해외파선수들이 포함되어 있지 않은 엔트리이기에 이번 전지훈련에서 아드보카트 감독에게 확실한 눈도장을 받은 선수만이 독일행 티켓을 거머쥘 수 있다는 것은 선수들도 잘 알고 있을터. 또한 월드컵을 앞두고 가장 오랜기간 손발을 맞출 수 있는 시기이기 때문에 이번 전지훈련이 대표팀에게 가장 중요한 시기이다. 가장 힘들고도 가장 중요한 6주간의 전지훈련기간 동안 살아남고자 하는 선수들의 각오 또한 필사적이다.
상무의 정경호는 “주전경쟁이 매우 치열하지만 독일월드컵이 매우 중요한 기회인만큼 이번 전지훈련에서 아드보카트 감독의 눈도장을 확실히 받고 싶다”고 굳은 의지를 밝혔다. 이천수 역시 “마지막 돌아오는 날 반드시 웃겠다”며 지난 시즌 K리그 최우수선수다운 면모를 보였다.
이날 출국장에는 늦은 시간에도 불구하고 많은 팬들이 나와 떠나는 선수들에게 뜨거운 응원을 보냈다. 온 국민들의 두눈에 희망이 가득차 있음을 비행기에 오르는 23명의 전사들은 알고 있다.       [CBS 노컷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