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공항·지역화폐 등 지역현안 두고 뜨거운 제주도의회
2020-04-23 허태홍 기자
제주 제2공항, 지역화폐 도입 등 굵직한 사안들을 두고 제주도의회 도정질의가 뜨겁게 달아올랐다.
지난 23일 제주도의회에서 진행된 제381회 임시회 도정질의에서 원희룡 도지사는 도내 중요 이슈들에 대한 다양한 입장을 내비쳤다.
우선 고은실 의원(정의당, 비례대표)의 제주 제2공항과 관련된 질의에 대해 원 지사는 “제2공항은 전 도정부터 지속돼온 숙원사업”이라며 “현 공항 확장으로 미래 수요를 확보하는 방안이 기술적, 경제적으로 가능하지 않은데 그것을 공론화로 묻는 것은 전제 자체가 성립하지 않는다”며 공론화 불가에 대한 확고한 입장을 다시 한번 내비쳤다.
이에 고 의원은 “주민 설득 절차를 생략한 채 일방적으로 결정을 한 게 문제”라며 “첫 단추부터 잘못 꿰어졌다”고 비판했다.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지역화폐 도입에 대한 계획도 언급됐다. 원 지사는 “제주는 관광지이고 지역화폐 시장을 넓히기 위해 관광마케팅과 멤버십 포인트를 결합하고, 첨단 시스템을 통해 가맹점을 늘리는 것에 따라 지역화폐 성공 여부가 달라진다”명서 “지역화폐를 관광과 지역경제를 연결할 수 있는 고리로 연구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원 지사는 “기존 제도와 충돌하는 문제 뿐만 아니라 협력적 파트너를 확보하기 위해 민·관을 뛰어넘어야 하는 문제가 있기 때문에 상징적으로라도 제가 직접 TF를 지휘할 것”이라며 도입을 위한 강한 의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