元지사-도의회, 도정질문서 날선공방
제381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가 막을 올린 가운데, 원희룡 도지사와 제주도의회간의 날선 공방이 계속됐다. 원 지사는 김태석 제주도의회 의장에 대해 “사전설명을 했다”고 반박하며 대립각을 세웠다. 김태석 의장은 지난 20일 본회의 개회사를 통해 “제주도는 의회와 사전 협의 또는 토론도 없이 생활지원금을 발표한 것은 유감”이라고 말하며 제주도정을 비판한 바 있다.
▲사전협의 했다 강조
지난 21일 도의회에서 열린 도정질문에서 강충룡 의원(미래통합당, 송산동·효돈동·영천동)이 던진 질문에 답하며 이를 밝혔다.
강 의원이 “코로나19 대응으로 도정에서 고생이 많은데 의회에서도 협조하고 있다”고 말하자, 원 지사는 “재난생활지원금 진행과정에 대해 도의회에 늘 알려왔고, 최종적으로 공개하기 전에 의회에 소통하면서 진행해 왔다”면서 에둘러 이를 표현했다.
이에 강 의원이 “김태석 의장 말하는 것을 보면 미리 설명해 줬으면 좋지 않았느냐”고 재차 묻자 원 지사는 “이미 충분히 설명했다”고 답변했다.
한편 코로나 19사태와 관련한 원 지사의 긴급재난지원금 집행 의지는 확고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전 원 지사는 도청 브리핑을 통해 “한정된 재원에서도 2차 지원할 수 있는 재원을, 지금 공개할 수는 없지만 3차 지원까지 하겠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제2공항 추진에 대한 의사도 여전
원 지사의 제2공항 추진 의지도 여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원 지사는 김황국 의원(미래통합당, 용담1동·용담2동)이 “제2공항은 30년전부토 공론화됐고, 도민이 정부에 요구한 숙원사업으로 계획대로 조속히 추진돼야 갈등이 해소된다”고 한 데 답변하며 이를 밝혔다.
원 지사는 답변을 통해 “현재 환경부가 전략환겨영향평가와 관련한 철새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국토교통부는 환경부의 전략환경영향평가 등이 마무리되면 원만히 협의해서 추진할 것”이라고 전했다.
서서히 재부상하는 제주현안들을 둘러싼 도정과 도의회간의 갈등이 심화되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의 대승으로 끝난 4·15 총선의 결과가 언제부터 어떻게 영향을 미치게 될지에 대해서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