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뤄졌던 지역현안, 도정질의로 분출

2020-04-21     허태홍 기자

 제주도의회의 제381회 임시회가 시작된지 하루, 21일 진행된 도정질의에서는 코로나 사태와 총선을 지나며 묵혀져 있던 지역현안들이 쏟아져 나왔다.

 우선 고용호 의원(서귀포시 성산읍·더불어민주당)이 주민청구를 통해 발의된 ‘제주도 농민수당 지원에 관한 조례안’에 대한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의 입장을 묻자 원 지사는 실행이 어렵다는 입장을 보였다.

 원 지사는 “재원의 지속가능성 문제가 있다”며 “일단 직접 현금을 지급하는 수당은 도입되면 없앨 수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원 지사는 연 620억원 정도의 재원이 들어갈 것으로 예상되는 농민수당에 대해 “그런 액수가 고정적으로 지출되면서 또 다른 계층으로 확산돼야 하는 상황”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최근 추진되고 있는 도내 신세계 면세점 진출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원 지사는 양영식 의원(연동갑, 더불어민주당)의 “신세계 면세점 제주 진출에 대한 지사의 입장을 밝혀달라”는 질문에 대해 이러한 입장을 내보였다.

 원 지사는 “지난해 교통혼잡, 골목상권 피해 등을 우려해 (기획재정부의 면세점 추가 허가 공문에 대해) 부정적인 답변을 했다. 올해에도 똑같을 것”이라고 전했다.

 제2공항 문제로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홍명환 의원(더불어민주당, 제주시 이도2동갑)과는 모처럼 한목소리를 냈다.

 원 지사는 JDC에 대한 도민통제의 필요성을 제기한 홍명환 의원의 질의에 대해 “JDC에 행정과 의회, 감사기구가 관여하는 것은 당연하다”며 JDC비상임이사 중 1명을 도지사가 추천하는 등의 제안에 동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