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데이’ 날이 밝았다…제주도민 선택은
드디어 제21대 국회의원 선거날 아침이 밝았다. 오늘 오후 6시까지 도내 230개 투표소에서 진행되는 선거 결과가 제주도의 향후 4년을 결정하게 된다.
특히 제주특별자치도의 입장에서 이번 국회의원 선거는 ‘제주 제2공항’의 추진 여부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 제2공항 문제는 지난해 여러 절차들을 진행하면서 갈등이 최고조에 달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10여년을 끌어왔던 ‘제주 제2공항’ 문제는 ‘추진’과 ‘백지화’ 여부를 결정짓지 않을 수 없는 상황에 다다랐다. 때문에 적어도 이번 국회의원의 임기 이내에 추진 여부가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대다수의 예측이다.
이런 의미에서 중앙 정치권에 제주도의 입장을 전달할 메신저 역할을 할 제21대 제주지역 국회의원들은 제2공항 추진 여부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이와 관련해서 당선이 유력시되는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이하 통합당)의 입장은 명확히 다르다.
우선 민주당은 ‘도민의견 반영을 토대로 한 결정’이 필요하다고 반복해서 주장하고 있으며, 이는 ‘유보적’인 입장으로 볼 수 있다. 수렴된 도민 의견에 따라서 ‘원점 재검토’의 가능성도 있다는 면에서 크게 보면 반대측의 입장과 유사하다 할 수 있다.
다만 서귀포시 선거구에 출마한 위성곤 후보의 경우 최근 유세현장에서 ‘제2공항이 필요하다’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반면 미래통합당의 경우 명확하게 ‘제주 제2공항의 조속한 추진’을 밝히고 있다. 제주도의 발전을 위해서 제2공항의 추진은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인 것이다.
특히 최근 제주도가 △부동산 시장 침체 △한·일 갈등으로 수출 부진 △코로나 사태로 인한 관광업 타격이 겹치면서 지역 경제발전을 이끄는 3대 축인 건설·관광·농어업 경기가 모두 바닥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이를 타개하기 위해서는 제2공항 추진이 필수적이라는 것이다.
또한 제주시을 지역구에 나선 부상일 미래통합당 후보의 경우 공항 이전과 더불어 도청 이전도 주장하기도 했다.
과연 이번 4·15 선거에서 제주도민들이 선택한 국회의원과 정당은 어떻게 될지, 그리고 선택된 의원들과 정당은 제주 제2공항을 포함한 제주도지역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지 향배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