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소비자심리지수 ‘역대 최저’

2020-03-31     허태홍 기자

 제주지역의 소비자심리지수가 바닥을 뚫고 또다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소비자심리지수란 소비자동향지수(CSI)중 6개 주요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심리지표로 장기평균치를 기준값 100으로 해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한국은행 제주본부는 31일 ‘2020년 3월 제주지역 소비자동향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제주지역의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70.2를 기록, 전월대비 22.1p 하락하면서 2018년 9월 표본개편 이후 최저수준을 갈아치웠다. 기존 최저기록은 전월 기록한 92.3p였다. 전국 평균 하락폭인 18.5p와 비교해 볼때도 제주지역의 소비자심리지수 하락폭은 두드러진 수준이다.

 세부지수를 살펴보면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의 폭락세가 두드러졌다. 현재경기판단CSI와 향후경기전망CSI는 전월대비 각각 31p 및 21p 폭락한 28, 48을 각각 기록했다. 취업기회전망CSI와 금리수준전망CSI도 마찬가지로 23p 및 27p하락하면서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외의 지수들도 하락폭이 크기는 마찬가지였다. 현재생활형편CSI와 생활형편전망CSI는 각각 71과 70을 기록해 전월대비 17p, 20p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가계수입전망CSI와 소비지출전망CSI도 전월대비 각각 16p 및 18p 하락했다.

 반대로 현재가계부채CSI와 가계부채전망CSI는 전월대비 모두 4p 상승한 104, 105를 기록해 가계의 부채 증가폭이 커질 것으로 예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