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지감귤 고공세 '발목'
출하량 적정선 넘고 비상품과 시장에 나와
2006-01-16 김용덕 기자
제주도와 농협 등에 따르면 11일 10kg들이 감귤 상품 1상자당 가격이 1만3800원으로 뚝 떨어진데다 12일 1만3100원에 이어 13일에는 1만2800원으로 하락했다.
이는 같은 시기 2004년산 감귤 값 11일 1만4400원, 12일 1만4800원, 13일 1만5100원에 비하면 많이 떨어진 가격이다. 특히 2004년산 노지감귤은 13일 이후 1만5000원대로 진입, 최고 1만9400원까지 치솟은 바 있다.
그러나 2005년산 감귤은 지난달말부터 급상승하기 시작, 올들어 이달 10일까지 1만6000원대에서 1만4000원대를 유지했을 뿐 그 이후부터는 떨어지기 시작하고 있다.
제주도와 4개 시군, 생산자단체는 감귤 고공행진에 발목을 잡힌 이유가 적정량 이상 출하와 비상품과 출하에 있다고 판단, 감귤값 안정유지대책마련에 돌입했다.
특히 감귤 산지인 서귀포시와 남군은 2005년산 감귤의 경우 그 어느해 보다 좋은 가격에 거래돼 왔다는 점을 중시, 적정출하와 비상품과 유통 단속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행정당국과 농협은 일단 설 이전 저장감귤 홍수출하를 방지하고 하루 적정출하물량으로 수립된 4000t보다 낮은 3500t내외만 출하토록 생산농가를 설득해 나가기로 했다.
현재 감귤 값 고공행진에 따라 대과, 부피과 등 비상품과 출하가 급속히 이뤄지고 있음에 따라 선별미흡 등 품질관리소홀, 비상품감규리 유통명령에서 벗어난 유사시장으로 출하되는 것을 집중 단속해 나가기로 했다.
농협 관계자는 “재배농가에서는 고품질의 완숙된 상품 감귤만을 선별해 시장에 출하하고 1, 9번과, 중결점과 등 비상품감귤을 출하하면 결국 모든 피해는 농가들에게 돌아간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면서 “2005년산 감귤 값이 지금과 같이 제대로 받을 수 있도록 행정당국과 함께 산지와 소비지에서의 단속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