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상황 대비 레벨D 개인보호구 ‘비축령’
제주특별자치도는 선별진료소 검체 채취 시 환자로부터 의료진의 감염을 차단하기 위해 착용하는 전신보호복인 레벨D 개인보호구 수요 증가에 대비해 추가 확보 및 비축에 적극 나서고 있다.
우선 제주도는 레벨D 개인보호구 확보와 비축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도내 레벨D 개인보호구 보유량은 12일 기준 총 7216개다. 기관별로 보면 △제주도 1528개 △보건소 2939개 △ 병원‧의료원 2749개 등이다. 여기에 중국 다롄시로부터 이달 중 전달받을 구호물품(N95마스크 5000개, 일반의료용 마스크 1만개, 보호복 1500벌, 라텍스 장갑 1만개)까지 더하면 비축량은 더욱 늘어난다.
아울러, 제주도는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대비해 개인보호구 물품의 확보 범위를 ‘일회용 방수성 긴팔 가운 또는 전신보호복’까지 넓히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가운은 전신보호복처럼 침방울(비말)과 혈액·체액이 전신이나 의복이 튀어 간접 전파되는 것을 방지해 주는 일회용 보호복으로, 전신보호복 위에 가운을 착용할 경우 의료진의 판단으로 오염 수준이 낮을 때 가운만 교체할 수 있어 전신보호복 폐기 남발을 줄일 수 있다.
제주도는 이들 장비를 현장 대응 상황별 용도에 맞게 사용할 수 있도록 병원 및 보건소 관계자에게 안내할 계획이다.
임태봉 도 보건복지여성국장은 “현재 비축량으로 한 달 정도 유지할 수 있지만, 비상상황에 대비해 추가 확보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대응지침에 맞는 개별 보호구를 구매하는 등 코로나19 대응에도 만전을 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