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 전 지사 내주 재소환
검찰, 피의자 신분 …뇌물수수 개입 여부 집중 조사
2006-01-14 김상현 기자
검찰은 우 전 지사를 상대로 이미 구속된 우 전 지사의 아들 우모씨(35)가 온천개발사업조합장 정모씨(48.구속기소)로부터 뇌물을 받는 과정에서 개입여부를 집중 조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우 전 지사를 다음주에 한 차례 더 소환, 조사할 방침"이라면서 "정확한 소환일정은 잡혀 있지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검찰은 구속된 우 전 지사의 아들을 상대로 뇌물 수수액 등에 대해 구체적인 조사를 벌인 뒤 이를 토대로 우 전 지사를 조사할 방침이다.
따라서 이 사건 수사는 검찰이 우 전 지사의 아들을 상대로 우 전 지사의 개입혐의를 확보하느냐 여부가 핵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우 전 지사가 소환조사를 받는 다음주 검찰 수사가 절정에 이를 전망이다.
검찰은 필요할 경우 우 전 지사와 개발사업조합장 정씨 및 영장이 두 차례 기각된 강모씨(58) 사이의 대질심문도 준비하는 등 이미 확보한 자료를 토대로 우 전 지사의 개입여부를 밝히겠다는 계획이다.
신철주 북제주군수에게 뇌물을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는 강씨는 우 전 지사의 아들이 정씨로부터 뇌물을 받을 당시 정씨 등과 함께 서울에 있었다.
검찰은 내주 소환조사를 통해 혐의가 확인될 경우 우 전 지사에 대해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하겠다는 수순을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그러나 아직까지 우 전 지사의 혐의를 입증할 만한 증거를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난 12일 우 전 지사의 아들에 대한 영장실질심사 때 밝혔다.
검찰은 지금까지 이 사건과 관련 우 전 지사의 아들을 구속하고 정씨 등 모두 4명을 기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