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출청소년 2개월 간 감금 ㆍ성폭행

경찰, 20대 4명 검거 ㆍ1명 수배

2006-01-14     김상현 기자
가출청소년들을 2개월 간 아파트에 감금, 집단으로 성폭행 해 온 20대 4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제주지방경찰청 여성청소년계는 13일, 김모씨(22) 등 4명을 성폭력등처벌에관한법률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달아난 공범 1명을 수배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10월 초 제주시내 탑동 광장 부근에서 배회중인 가출 청소년 A양(20)과 B양(17)에게 '밥을 사주겠다"며 유인한 뒤 "조직폭력배가 얼마나 무서운 줄 아느냐"며 흉기로 위협해 김씨가 사는 제주시내 아파트에 감금시켜 놓고 11월 중순까지 2개월 간 집단으로 성폭행한 혐의다.
이들은 감금 기간 A양과 B양이 달아나지 못하게 옷을 모두 찢어 버리는가 하면 A양을 제주시내 모 단란주점에 일주일 간 취업시킨 뒤 A양이 벌어 온 15만원을 빼앗기도 했다.
특히 집단 성폭행으로 A양은 심한 복통이 생겨 병원을 찾았다가 임신한 사실을 알고 낙태수술까지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경찰은 최근 청소년이 낙태수술을 받은 적이 있다는 첩보를 입수해 이들을 검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