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외고 폐지반대 대책위 “학생들 꿈 빼앗지 말라”

2020-03-02     이애리 기자

제주외고의 일반고 전환에 반대하는 제주외고 폐지반대 대책위원회가 2일 도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교육청은 일방적인 공론화 논의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제주외고 재학생과 학부모, 동문 등으로 구성된 대책위원회는 이날 “정부에서 2025년까지 전국 특목고를 일반고로 전환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하지만 사교육 열풍의 주범으로 꼽히는 일부 서울 및 수도권 지역의 특목고와 지방 외고는 많은 차이가 있다”며 “(제주외고)는 국제자유도시 제주에서 글로벌 리더를 키워가는 학교로 학생들의 교육 선택권과 학습권을 보장하는 차원에서 발전적인 숙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제주외고는 차별성 있는 교육내용과 자율적인 학습 분위기를 통해 작지만 강한 학교, 사교육이 필요 없는 학교, 다양한 진로탐색이 가능한 학교”라며 “전국최초라는 정치적 슬로건을 위해 학생들이 함께 쌓아온 소중한 꿈의 공간을 빼앗지 말아 달라”고 호소했다. 

대책위는 “제주외고 공론화 의제채택을 즉각 백지화하고 이석문 교육감은 ‘제주외고 활성화 방안’을 제시하라”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