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관광 만족도는 절반수준'

2004-06-19     고창일 기자

부산지역 여행업계 종사자들의 제주관광 만족도가 절반수준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제주도가 타 관광지와 비교하여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특색 있는 이벤트 및 다양한 관광상품을 개발하고 적극적인 홍보마케팅에도 나서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관광상품의 형태도 기존 보는 관광에서 휴양형 상품을 비롯 레저.스포츠형 상품,문화.축제 연계상품 등 체험형으로 변신을 서둘러야 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도관광협회가 지난 2월부터 5월까지 4개월 동안 부산지역 80개 여행업체 종사자 102명을 대상으로 벌인 제주관광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분석을 보면 제주 관광지가 지닌 장점으로 수려한 자연경관 46.1%, 청정한 이미지 25.5% 등 64.7%가 긍정적 반응을 보인 반면 위락시설 부족 28.4%, 접근성의 불편 23.5% 등 절반이상은 단점을 같이 꼬집고 있다.

해외 관광지를 포함한 다른 관광지와 비교한 항목에서는 만족한 편이다가 50%에 그쳤으며 그저 그렇다가 37.3%로 집계됐다.

제주여행상품 구성에 대한 내용은 항공과 숙박만 여행사를 통한 자유여행이 26.5%로 가장 인기가 높았으며 저렴한 일반 팩키지 23.5%, 잠수함.유람선 16.7%, 우도탐방 11.8%, 이색숙소 10.8% 등 순으로 저렴하면서도 얽매이지 않는 체험형 선호추세와 최근 각광받고 있는 우도관광이 눈길을 끌었다.

이와 함께 비용면에서도 20~30 만원대가 60.8%로 가장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다음달 성수기 이후 항공요금 인상이 현실화되면 싼 가격을 원하는 관광객들이 상대적으로 교통비가 저렴한 강원도 등으로 발길을 돌릴 우려를 낳고 있다.

이번 설문조사에서는 제주도가 우선적으로 개발해야할 여행상품으로 체험형 상품 44.1%, 휴양형 상품 20.6%, 레저.스포츠형 상품 18.6%, 문화.축제 연계상품 16.7% 등을 꼽았다.

부산지역 여행업계에서는 제주도 관광 상품 개발시 즐길거리 부족, 빈약한 볼거리, 비싼 항공료와 숙박요금 등 때문에 어려움이 있다고 호소했다.

이와 관련 도 관광협회는 "표본수가 적지만 모두 여행업체에서 근무하는 전문가들로 선정한 만큼 상당한 설득력을 갖고 있다"며 "부산지역만이 아니라 다른 지방 여행업계도 이와 비슷한 입장임을 감안, 체험형 및 다양한 관광상품 개발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도 관광협회는 부산지역 여행업계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제주관광에 대한 성향을 조사.분석, 관광객 유치 증진을 도모키 위해 이번 설문조사를 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