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크루즈관광에 직격탄
신종 코로나 여파가 크루즈 관광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24일로 계획돼 있던 대형 크루즈선인 ‘웨스테르담’호의 제주 입항이 전격 취소됐다고 제주도는 10일 밝혔다.
웨스테르담호는 승객 2362명, 승무원 817명 등 총 3179명을 태우고 24일 오전 제주항 크루즈 터미널에 입항할 예정이었다.
제주도는 크루즈선 입항은 허용하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방지를 위한 발열검사를 입국시 진행하는 조치를 취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최근 일본 크루즈선인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에서 60여명 이상의 감염자가 확인되는 등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어 지역 사회의 불안감이 커질 것이 우려되고 있었다. 이에 제주도는 전격적으로 입항을 취소하는 조치를 취하게 됐다.
제주지역은 아직까지 신종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은 가운데 관찰 및 자가격리됐던 접촉자도 모두 격리 해제된 상황이다.
크루즈선 입항 취소로 지역사회는 감염에 대한 우려를 한시름 덜게 됐지만, 한편으로는 입항으로 기대됐던 경제효과를 포기할 수 밖에 없어 웃지도 울지도 못하는 상황이 펼쳐지고 있다.
한편 전국적으로도 크루즈선의 입항이 한동안 알시중단된다. 김강립 중앙사고수습본부 부본부장은 10일 진행된 정례브리핑에서 “11일, 12일 부산에 들어올 예정이던 크루즈선 2척의 입항을 취소한다”고 밝히며 이날 중수본 회의에서 해양수산부, 외교부,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 법무부 등은 감염병 전파 방지를 위해 잠시 크루즈선 입항을 막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다만 기름을 넣거나 용품을 공급하는 배의 국내 입항은 허용될 예정이다.